천주교 신자가 되시려면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세례를 받으려면 천주교의 교리와 교회 생활에 대하여 소정의 교육을 받아야 하며 세례후에는 교회의 구성원인 신자로서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맡겨 주신 사명을 다하며 생활하게 됩니다. 천주교회의 문턱이 너무 높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그 이유는 신자가 되기 위해 적어도 6개월간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천주교회에서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신자로 받아들이는 이유는 "쉽게 더운 방은 쉽게 식는다"는 말처럼 너무 쉽게 신자로 받아들이면 너무 쉽게 떠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신자로서 살기 위해서는 신자가 알아야할 기초 교육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신자가 되기 위한 이 교육을 '예비신자 교리'라고 하며, 6개월의 교리는 천주교 신자가 꼭 알아야 할 기본 교리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교리를 배우고 신자가 되기 위해서는 예비신자로 등록을 해야 합니다. 천주교 신자는 누구나 성당 (천주교의 일정한 신자 공동체로서 신부님이 상주하며 신자들을 보살피는 지역) 에 소속되며, 따라서 천주교에 입교하시려면 자기가 거주하는 곳을 관할하는 성당 (본당) 에 찾아가시면 됩니다.
교리는 신부님이 직접 가르치는 경우도 있고 성당이 너무 커서 교리까지 신부님이 직접 가르치지 못하는 성당에서는 수녀님이나 일반인이 가르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워싱턴 한인 천주교회에서는 수녀님께서 가르치고 있으며 교육기간은 대략 8개월 (40시간) 정도입니다. 예비 신자 등록 후 적어도 6개월 동안 교리 시간에 출석해야 영세(領洗) 할 수 있습니다. 영세란 세례를 받는 것을 말합니다. 예비신자는 예비 기간 동안 교리를 배우고 주일 미사에 참석해야 합니다. 6개월 동안 주일 미사에 빠지지 않고 참례하고 소정의 교리 과정을 마친 사람에게 세례(洗禮)를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세례를 받기 전에는 신부님과 면담을 해야 합니다. 교리 교재는 성당마다 다르므로 그 성당에서 알아보아야 합니다. 원칙적으로 세례는 자기 거주 지역의 성당에서 받는 것이므로 자기 거주지 관할 성당에 가서 교리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합당한 이유가 있으면 관할 성당이 아니라도 교리는 배울 수 있고 세례를 받고 난 후에 자기 관할 성당으로 교적(성당의 신자 등록부)을 옮기면 됩니다.